와인 마신 후기 11

비냐 델 소르보 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2017 빈티지 후기 (Vigna del Sorbo Fontod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2017)

비냐 델 소르보 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2017 빈티지 후기 (Vigna del Sorbo Fontod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2017) 폰토디(Fontodi)는 키안티 클라시코도 유명하고, 플라치아넬로 델라 피에베(Flaccianello Della Pieve)도 유명한 와이너리입니다. 저는 앞서 플라치아넬로 2015 빈티지만 마셔보았었는데요, 좋은 산미와 부드럽다는 인상이 지배적이었고, 뒤쪽으로 바닐라 또는 약하게 단 느낌이 들었던 기억입니다. Vinous 100점에 빛나는 2018 빈티지가 셀러에 있어서 기대중이고요. 그런데 플라치아넬로도 참 평이 좋지만, 이 비냐 델 소르보도 평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평점도, 실제 마신 분들 후기도 모두 다요...

PYCM 샤샤뉴 몽라셰 비에이 비뉴 2019 빈티지 후기 (Pierre-Yves Collin-Morey Chassagne Montrachet Vieilles Vignes 2019)

PYCM(피에르 이브 꼴랭 모레이) 샤샤뉴 몽라셰 비에이 비뉴 2019 빈티지 후기 (Pierre-Yves Collin-Morey Chassagne Montrachet Vielles Vignes 2019)입니다. 정말 인기 많은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 생산자. 부부의 이름을 합쳐서 지었다고 하는데 피에르 이브 꼴랭 모레이(Pierre-Yves Collin Morey)는 아무래도 너무 긴 것 같습니다. (프랑스어 발음을 잘 몰라서, 제가 느끼기에 많이 쓰는 표기법을 따랐습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인지 PYCM이라고 줄여 부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은데, 프랑스나 영미에서는 어떤 호칭을 많이 쓰는지 궁금하네요. 2021년 12월, 와인닷컴에 PYCM 화이트가 제법 다종 입고되었는데, 제가 알았을 때는 ..

레 세레 누오베 2018 빈티지 후기(Le Serre Nouve 2018)

레 세레 누오베 2018 빈티지 후기입니다(Le Serre Nouve dell' Ornellaia 2018). 1년 사이에 두 번 마신 몇 안 되는 와인 중 하나인 레 세레 누오베 2018 빈티지입니다. 유명한 이탈리아 슈퍼 투스칸 중 하나인 오르넬라이아(Ornellaia)의 세컨 와인이죠. 한번은 중식당에서 모임을 하면서 마셨고, 한번은 집에서 이탈리안 음식과 함께 찬찬히 마셨습니다. 처음 마실 때도 좋았지만 두번째로 마실 때(2022년 11월)가 더 좋았습니다. 향기도 좋고, 체리, 블랙베리, 붉은 과실류와 약간의 바닐라의 조합이 가격 대비 최상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부드럽게 넘어가고요. 이 와인에 대한 생산자 노트와 전문가 평점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국내에서 8만 원대에 파는 곳이 제법 많은데,..

갈라트로나 2016 빈티지 후기(Galatrona 2016)

갈라트로나 2016 빈티지 후기(Galatrona 2016) 2022년 11월에 갈라트로나(Galatrona) 2016 빈티지를 마셨습니다. 마실 때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해서 구입 후 찍었던 사진만 올립니다. 메를로(merlot) 100%로 만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와인입니다. 저는 메를로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시음적기가 비교적 일찍 온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 와인도 2022년 연말 정도면 절정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마셔도 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어 땄습니다. 마신 사람들 사이에서 호평 일색인 와인이라 궁금했는데요, 오 역시나! 검은 과실류가 주를 이루면서 초콜릿 뉘앙스도 느껴지는데 아주 기분 좋은 와인이었습니다. 이 정도 가격대(10만원대 중반)에서 매우 준수한 가성비를 보여주는 것 같..

루치아노 산드로네 바롤로 까누비 보스키스 2012 빈티지 후기(Luciano Sandrone barolo cannubi boschis 2012)

루치아노 산드로네 바롤로 까누비 보스키스 2012 빈티지 후기(Luciano Sandrone barolo cannubi boschis 2012) 신의 물방울 20권에서 제6사도로 등장,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같다...는 평가를 받은 와인입니다. 그 빈티지는 2001년이었고요, 이 2012 빈티지는 '까누비(카누비) 보스키스'로 출시된 마지막 빈티지입니다. 2013 빈티지부터는 알레스테(alsete)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이름이 바뀐 이유는 '까누비 보스키스'가 아닌 포도밭의 포도도 쓰게 되면서 MGA 규정에 따라 '까누비 보스키스'라는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었고, 이에 루치아노 산드로네가 손자, 손녀의 이름에서 따온 글자들로 'aleste'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돔 페리뇽 2012 빈티지 후기 (Dom Perignon 2012)

돔 페리뇽 2012 빈티지 마신 후기 (Dom Perignon 2012) 돔 페리뇽 2012 빈티지를 마셨습니다. 아직 마시기엔 어리다는 평이 주이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영빈일 때 모습도 궁금해서 일단 한 병 따 마셨습니다. 역시 좋습니다. 오래된 샴페인의 뉘앙스는 없지만 시트러스, 레몬, 배 류의 풍부하고 충분한 향이 코를 즐겁게 해 주고, 부드럽고 촉촉하게 혀를 거쳐 목으로 넘어가네요. 곱고 꾸준한 기포를 바라보는 재미도 물론이고요. 저는 돔 페리뇽을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블랑은 2002, 2003, 2008을 마셔 보았는데 2012 빈티지도 익숙하다면 익숙한 돔페리뇽의 그 맛, 그 느낌이 있습니다. 좋은 의미로. 돔 페리뇽이 정말 인기가 많지만, 너무 상업적이라느니 마케팅을 잘 한다니..

옥시덴탈 러닝 펜스 빈야드 큐베 캐서린 2017 빈티지 후기 (Occidental Running Fence Vineyard Cuvee Cathe

옥시덴탈 러닝 펜스 빈야드 큐베 캐서린 2017 빈티지 후기 옥시덴탈 러닝 펜스 빈야드 큐베 캐서린 2017 빈티지(Occidental Running Fence Vineyard Cuvee Catherine 2017)를 마셨습니다. 피노 누아하면 부르고뉴지만, 진입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다양하고 복잡하고 어렵고 비싸고 그 와중에 가격이 오르는 건 무섭게 오르고. 대안이라 할 수는 없지만, 미국 피노 누아는 상대적으로 마시기가 수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이름부터가 외우기 훨씬 쉽죠. 와이너리랑 밭 이름 정도만 알면 되니까요. 이 와인도 얼핏 보면 이름이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옥시덴탈'이랑 '캐서린'만 알면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르고뉴는 생산자 이름과, 밭 이름의 난이도와 다양성이 어마어마하죠. 비슷..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08 빈티지 후기 (Piper Heidsieck Rare 2008 vintage)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 레어 브룻 2008 빈티지 후기입니다(Piper Heidsieck Rare Brut 2008 vintage). 마릴린 먼로가 좋아했다고도 마케팅하는 샴페인 하우스 파이퍼 하이직. 저는 엔트리 논빈(nv) 샴페인도 좋아하고, 2012 빈티지 파이퍼 하이직도 만족스럽게 마셨습니다. 하지만 이 곳의 꽃은 역시 레어(rare)지요. 그 중 샴페인의 그레이트 빈티지라 평가받는 2008 빈티지를 마신 리뷰를 적어 봅니다. 우선 화려하고 아름다운 병에서 큰 점수를 따고 들어갑니다. 아래 티아라 장식을 따로 떼어서 활용하는 분도 보았습니다만, 전 역시 병째로 있는 모습이 가장 예쁜 것 같네요 사과향, 꿀향 가득하고 배향도 느껴집니다. 곱고 기분 좋은 기포와 산미가 느껴지고, 파인애플 느낌도 나네요..

카니발 오브 러브 2018 빈티지 (CARNIVAL OF LOVE 2018) 리뷰

몰리두커(mollydooker)의 카니발 오브 러브(carnival of love) 2018 빈티지를 마신 후기입니다. '카오러'라고도 하지요ㅋㅋ 시라즈(shiraz) 품종 와인입니다. 몰리두커는 벨벳 글러브, 블루 아이드 보이, 복서 등 인기 와인이 많은 와이너리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정말 아름다운 레이블과 매력적인 이름 때문에 카니발 오브 러브를 꼭 마셔 보고 싶었습니다. 마신 사람들의 평도 좋았고요. 이 와인의 전문가 평점은 대략 이러합니다. 제 소감은 일단 아주 맛있다, 만족스럽다 입니다. 바닐라가 있는데 과하지 않아서 더 좋았고, 제법 다채롭게 맛있었습니다. 쉽게 마실 수 있었고, 쇠고기랑 먹었는데 페어링도 다양하게 가능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아주 아주 강추라고 말하..

샤토 로장 세글라 2010 빈티지 (CHATEAU RAUZAN SEGLA 2010)

샤토 로장 세글라 2010 빈티지(CHATEAU RAUZAN SEGLA 2010)를 마신 후기입니다. 보르도 좌안에 있는 마고 지역 그랑 크뤼 2등급이고, 로버트 파커가 새로 매겼다는 등급에 의하더라도 2등급인 와이너리입니다. 부침이 있었던 와이너리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은 샤토 카농(캐논, chateau canon)과 함께 샤넬(CHANEL)이 소유하고 있다는 점 같습니다. 병 뒷면에 샤넬이 인수했음을 우아하면서도 노골적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이 점은 샤토 카농도 마찬가지이고요. 다른 사람과 마실 때 이야기 나누기 참 좋은 소재임은 분명한 듯 하네요. 위 스티커 중 또 중요한 것이 "released from the chateau in 2021"입니다. 제가 위 ..

샤토 깔롱 세귀르 2005 빈티지 (CHATEAU CALON SEGUR 2005)

2022년에 샤토 깔롱 세귀르 2005 빈티지를 마신 후기입니다(chateau calon segur 2005). 샤또? 칼롱? 세규르? 세귀흐? 프랑스어는 표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원어 발음 잘 모르는 데다가, 나름 원어 발음대로 한국말을 쓰자니 유난히 오글거리는 느낌. 샤토 칼롱 세귀르는 보르도 지역, 그 중 지롱드 강 왼쪽(좌안) 메독(medoc)에 위치한 생테스테프(st-estephe)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메독 그랑 크뤼 3등급이고, 로버트 파커가 새로 매겼다는 등급에 의하면 2등급. "내 마음은 칼롱에 있다"느니, 여러 이야기가 있는 와인인데요, 하트가 그려진 개성 있고 예쁜 레이블 때문에 특히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 이유로 마셔 보고 싶었고요. 2021년 비비노 미국(V..